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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13년부터 10년 동안 그림책과 그래픽 노블을 만들어 온 미바와 조쉬 프리기의 첫 에세이집. <다시 봄 그리고 벤>, <셀린&엘라; 디어 마이 그래비티>, <셀린&엘라; 문득 네 생각이 났어.>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으로 여러 층위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풀어낸 미바와 조쉬 프리기, 두 사람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산문집에 담겨 있다.
 
목차

아버지의 윗입술이 얇아졌다 11
눈이 오길 기다리며 23
그게 다는 아니에요 37  
흰머리에 관한 오류와 진실 49  
생명이 지나간 것들을 보았다 59  
당신이 꿈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73  
눈물 83  
미래 95 
시간 103  
로드트립 113  
타코 튜즈데이 123
작가의 말 137

책속에서
  • P. 17 한때는 눈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색으로 선명하던 기억들이, 선이 되었다가 한순간에 점이 되어, 한 번의 연약한 깜빡임만으로도 사방으로 덧없이 흩어지고야 만다. 영영 사라질 것처럼. 이곳에 있는데도 순간, 아득해지는 기분. 모든 것이 예전 같지 않다. 매일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했기 때문에 쫓기듯 자신을 재촉하던 날들. 균형이 깨져 삐걱대는 하루들은 언젠가 반드시 부러지고야 만다. <아버지의 윗입술이 얇아졌다.>  접기

  • P. 33 때때로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거대한 터널을 만들기도 했다. 모두의 노력이 더해져 함께 무언가 만드는 일은 무척 즐거웠다. 아쉽게도 터널은 하루 이상-길어야 이틀-을 견디지 못했는데, 파괴를 즐기는 누군가가 반드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일들이다. 누군가 파괴한 우리들의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것은 무척 슬픈 일이었다. 이 파괴자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눈사람들을 발로 차는 것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다. <눈이 오길 기다리며>  접기

  • P. 42~43 존재하지 않는 존재에 대한 혐오는 쉽게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 사람들, 자신들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무례함을 마주하고 그것은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것에서부터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소수자라고 해서 소수인 것은 아니다. 셀린과 엘라의 이야기는 픽션이지만 픽션이 아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다. <그... 더보기

  • P. 43 어떤 사랑의 모습은 긴 시간을 들여 투쟁해야만 얻을 수 있다. ‘아니면 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필요는 없어. 그냥 그렇게 살라고 해.’ 라는 태도로 대부분의 시간을 무심하게 보내왔지만 내가 틀렸다. 사랑과 혐오 둘 중 사랑이 더 힘이 세다고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내가 틀렸다. 사랑은 기대보다 힘들고, 혐오는 매혹적이... 더보기

  • P. 52 처음으로 나의 흰머리를 본 것은 중학생 때였다. 그 나이에는 그게 꽤나 멋진 일이라 생각해서 흰머리가 난 것이 재밌기도 했고, 흥미로웠다. 다른 군중들과는 다르게 당당하게 우뚝 서 있는 하얀 머리 한 가닥. 생각으로만 존재하던 것이 내 머리 위에 실제로 돋아난 것이다. <흰머리에 관한 오류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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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및 역자소개

    미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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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린&엘라;디어마이그래비티』(2018), 『다시 봄 그리고 벤』(2017)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영화연출을 전공했고, 다수의 단편영화를 연출하였다. (Vanish Away(연출, 2004) 등) 그래픽노블, 그림책 작업을 통해 영화화하려 했던 시나리오들을 그림책으로 펴나가는 중이다. 
    “그림책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여러 가지 면에서 굉장히 닮아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함께한 사람들과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일이 무척 즐겁습니다. 사부작사부작 느린 걸음이 될지라도 저희만의 속도로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어... 더보기

    조쉬 프리기 (Josh Prigge)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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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린&엘라;디어마이그래비티』(2018), 『다시 봄 그리고 벤』(2017)의 글을 썼다. 미국에서 교육학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되어 미네소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실제로 다시 봄 그리고 벤의 수많은 장면은 그의 고향인 미네소타, 위노나의 풍경들을 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시 짓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시인이 된다거나 작가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저 무언가 끄적이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많은 분과 이야기를... 더보기